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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사장 주위 의식해 이혼 조정신청 한듯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법원에 이혼 신청을 함으로써 15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11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남편인 임우재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 신청을 했다. 이 사장은 특히 주위 이목을 끌지 않고 최대한 조용히 이혼 절차를 끝내기 위해 정식 재판이 아닌 조정 신청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 신청 절차를 밟으면 이혼 당사자가 재판에 출석할 필요 없이 변호사가 대리 출석해서 빠른 시일 내에 이혼 절차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이 사장의 경우 정식 소송 절차를 밟으면 재산 분할 과정에서 잡음이 일 수 있고 외부의 관심을 지나치게 끌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조정 신청을 밟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혼 소송 대리인인 윤재윤 변호사는 "두 사람은 재산 분할 등 중요한 부분에서 합의를 마쳤고 원만하게 이혼을 마무리하기 위해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의 배우자가 다른 재벌그룹 출신이 아닌 삼성그룹의 평사원 출신인 점도 조정 신청을 선택한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사장의 이혼이 지난 2009년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이혼 소송보다 조용하고 신속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사장과 임 부사장은 지난 1999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이 사장은 아들 임모군에 대한 친권자 지정 소송도 함께 냈다.

결혼 당시 임 부사장은 평사원으로 삼성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성공한 영화같은 러브스토리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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