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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15년만 최고
입력2010-09-14 17:30:39
수정
2010.09.14 17:30:39
간 日총리, 민주 대표경선 압승<br>달러당 하루 0.61엔 널뛰기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집권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민주당 간사장에게 압승했다. 이에 따라 간 총리는 현재의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엔고 방어에 소극적인 간 총리의 승리로 엔화가치 상승(환율하락)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경선 개표 이전에 엔화가치는 달러 대비 83.25엔으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개표 직후 순식간에 엔 환율은 달러당 83.09엔까지 수직 하락했다.
일본 민주당은 이날 오후 도쿄도 내 한 호텔에서 당 소속 중ㆍ참의원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대표 경선을 실시했다.
포인트제로 실시된 이날 경선에서 간 총리는 국회의원 822포인트, 당원ㆍ지지자 300포인트, 지방의원 100포인트 등으로 구성된 총 1,222포인트(유효 1,212포인트) 가운데 과반이 넘는 721포인트를 획득, 491포인트에 그친 오자와 전 간사장을 가볍게 따돌렸다. 간 총리의 구체적인 득점 내역은 국회의원 412포인트, 당원ㆍ지지자 249포인트, 지방의원 60포인트로 모든 부문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간 총리는 당대표에 당선된 직후 "경선과정에서 약속한 대로 누구의 편도 없이 거당일치 체제를 이뤄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민주당의 근본은 참여형 민주주의와 이를 지지하는 자율성, 활발한 논의"라며 "전원이 참여하는 내각으로 진정한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투표 전 마지막 연설에서 "정치생명을 결산하면서 마지막으로 봉공(奉公)하겠다"고 호소했지만 정치자금 문제로 실추된 이미지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개장과 함께 엔화강세 흐름이 나타나 투자자들이 외환시장 개입에 소극적인 간 총리의 재선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엔화가치는 이날 오전9시49분께 83.25엔을 찍으며 15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오후 선거 결과 발표 직후인 오후3시35분께 83.09엔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반면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급락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0.045% 낮은 1.10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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