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파키스탄에서 우리나라가 40년 동안 쓸 수 있는 거대 유연탄광을 확보했다. 국내 자원개발 업체인 페드코사는 22일 아랍에미리트의 유력기업인 빈딘 그룹과 공동으로 파키스탄 정부와 추정매장량 25억6,000만톤 규모의 유연탄광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페드코사의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원걸 전 한국전력 사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드코가 확보한 유연탄광은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시에서 동쪽으로 410㎞ 떨어진 타르 지역 9개 유연탄 광구 중 4광구다. 페드코는 기초 탐사를 마친 타르 4광구의 추정 매장량이 25억6,000만톤에 달해 개발에 성공하면 발전용 등으로 연간 6,000만톤의 유연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가 40년 동안 소비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페드코와 빈딘은 50대50으로 싱가포르에 자본금 1,000만달러 규모의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 파키스탄 유연탄광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페드코는 올해 내 정밀탐사를 끝내고 내년까지 광산건설을 마쳐 오는 2011년부터 유연탄을 생산할 예정이다. 매장량이 예상대로 엄청날 경우 페드코는 석탄에서 석유를 뽑아내는 '석탄액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으며 한전과 협의해 타르 지역에 발전소 건설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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