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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부모간병' 저희도 한몫해요

사천 공군비행단 헌병들 전우애 발휘 훈훈

경남 사천 공군3훈련비행단 헌병들이 병상의 부모를 모시고 있는 동료 돕기에 발벗고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대 헌병대대에 가면 운영계 소속 헌병들이 동료 송인준(40) 중사의 부모를 병원으로 모시고 가 치료받도록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들이 송 중사 돕기에 나선 것은 직장암 말기 증상을 보이는 아버지와 당뇨에 심근경색까지 앓고 있는 어머니의 간병을 위해 송 중사가 항상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퇴근 후 병원으로 부모를 모시고 가야 하는 아픈 사연을 접했기 때문이다. 송 중사의 어머니 천선덕(73)씨가 쓰러진 것은 지난 3월. 당뇨ㆍ심근경색ㆍ고혈압 등의 합병증으로 거동이 불편해 매주 3번씩 병원에서 심근경색에 따른 투석을 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 송경규(84)씨마저 지난 5월 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항암제와 진통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현재 음식을 먹을 수 있으나 직장이 막혀 송 중사가 직접 대변을 빼내는 작업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이 부대에 알려지면서 평소 비행단 군기를 담당하는 헌병대대 부사관들이 자신의 일처럼 송 중사의 어려움을 함께하려 효행장병에 추천하고 대대원들의 정성을 모아 위문해오고 있다. 특히 송 중사가 가장 힘들어 하는 부모를 병원으로 모시고 가는 일을 대대의 중사 이상 부사관들이 순번을 정해 매주 3번씩 대신해오고 있다. 부대와 마을에서 효자로 통하는 송 중사는 “내 인생에서 두번 다시 뵙지 못할 부모님께 마지막까지 자식된 도리를 다하고 싶다”며 “두분이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주위의 연로하신 이웃을 위해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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