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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여행 중 버스에서 지갑 잃어버리면…’ 한국은 달라

지난 12일 오후 10시께 동유럽 발칸반도의 작은 나라 알바니아에서 온 마렌 엘조((Muarem Erjol)는 한국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다 울산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급하게 하차하면서 그만 지갑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외국 여러 나라를 여행해 본 마렌은 이렇게 잃어버린 물건은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갑엔 돈과 함께 여권까지 들어있어 포기할 수 없었다.

급한대로 마렌은 인근 24시간 사우나 가게에 들어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도움을 청했다.

가게 주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울산 남부경찰서 신정지구대 소속 박승하 경사와 김문성 순경이 출동해 마렌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전해 듣고 버스노선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두 경찰관은 수소문 끝에 해당 버스가 708번 대우여객 시내버스란 것을 밝혀냈지만 야간이라 사무실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울주군 언양읍의 대우여객 영업소 등으로 여러 차례 연락을 한 끝에 합동 당직을 하는 직원과 연락이 닿았고, 지갑분실 사실을 알렸다.

여러 운전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연락된 해당 기사는 “어떤 승객이 지갑을 주웠다며 건네주어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마렌을 112 순찰차에 태워 버스 기사가 사는 남구 신정동의 집을 방문해 지갑을 찾아줬다. 지갑 속엔 여권과 돈 등이 온전하게 그대로 있었다.

마렌 엘조는 “외국에선 이렇게 잃어버린 물건은 절대 찾을 수 없다”며 “알바니아에 돌아가면 한국 시민의 정직함과 경찰의 친절함을 주변에 널리 알리겠다”고 하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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