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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성인연극 '변태', 인물의 내면 탁월하게 다뤄

사진 = 한강아트컴퍼니

진정한 성인들만의 고민을 풀어헤치는 연극 <변태>가 이목을 끌고 있다.

제목 ‘변태 (變態)’는 이상성욕자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탈바꿈과 같이 변하여 달라진 상태를 가리키는 단어로, 극중 인물들이 자신의 틀을 깨뜨리고 변화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연극 ‘변태’는 현실과 이상, 꿈과 가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간의 심리상태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도서대여점을 운영하는 시인 민효석과 그의 부인이자 비정규직 강사인 한소영, 동네 정육점 사장 오동탁의 이야기로, 민효석은 오동탁에게 시를 가르치며 생계를 유지한다. 뒤늦게 시를 배운 오동탁이 등단을 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서 세 사람은 심리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되고, 그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변태를 시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서울연극인대상 최하은 전문평가단은 “푸르고 탁한 도서대여점의 공기 속을 유영하는 듯한 시어들이 인상적이었으며,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와 다면적인 인물 해석은 그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첨예한 갈등 구조에 있는 인물 셋 모두에 호의를 느끼게 했다”고 평했으며, 연극 배우 우상전은 “관객의 ‘추리력’과 예기치 못한 ‘반전’을 훌륭하게 구사하는 작가 최원석을 칭찬하고 싶어지게 하는 공연이었다”라며 최원석 연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배우 겸 작가이자 연출가인 최원석이 연출을 맡고 장용철, 이유정,김귀선, 전여빈이 열연하는 ‘변태’는 3월 30일까지 대학로 이랑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문의 02-3676-3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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