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규제완화 이후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도가 글로벌 유망기업 유치 등으로 정면 돌파하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500만달러 이상 투자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8개사를 유치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유치기업의 본사이전 20개사, 공장 신·증설 60개사를 유치목표로 정해 국내외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강소기업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연계 고부가가치 결합형 생활산업유치, 천안 5외투단지 조기활성화, 해외 글로벌 기업 본사방문 투자상담 등을 시행중에 있다. 특히 해외 본사방문 투자유치 활동을 8회에 걸쳐 추진하는 등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달 충남도는 베어링 분야 세계 1위인 일본 기업을 천안5산업단지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난달 20일 일본을 방문, 베어링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NSK 본사에서 오오츠카 노리오 NSK 대표이사, 조성일 NSK 한국사장, 구본영 천안시장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는 기요미야 히토시 TGK 대표이사와 투자협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두 기업은 2,600만 달러를 투자해 천안5산업단지 외투지역내 9만8,528㎡의 부지에 자동차용 니들베어링과 자동차 압축밸브 공장을 각각 설립하게 된다.
충남도는 이들 두 기업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도내에서는 앞으로 5년 동안 7,880억원의 매출과 고용 300여명, 생산유발 8,500억원, 부가가치 유발 7,000억원, 수입대체 6,300억원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해 국내기업 640개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중 수도권 기업이 32개사. 2010년 수도권 이전기업이 200개에 달했는데 수도권 이전기업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기업 유치에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충남도는 민선 6기중 국내 기업 2,200개사를 유치하겠다는 목표 아래 맞춤형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령, 청양, 부여 등 광해지역을 대상으로 산업단지를 개발해 저렴한 산업단지를 공급하고 타깃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유치TF팀 활동을 강화하고 수도권 기업 유치 위주에서 비수도권 및 중국진출기업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1개사 유치에 성공했는데 8월중에 3~4개사와 투자유치 협약체결을 추진 중에 있다.
충남도는 민선 5기 외국인투자기업 32개사와 25억9,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했고 국내기업 2,608개사로부터 12조8,671억원을 투자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공주, 논산, 서천 등지에 OCI스페셜티, 동양강철, LS메탈 등을 각각 유치하며 산업벨트를 서북부지역에서 남부지역으로 확대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허재권 충남도 투자입지과장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토착기업의 신·증설을 유도하고 유치기업의 사후관리를 강화해 국내외에서 충남이 기업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실있는 투자유치를 통해 신성장동력기반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