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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감정업 '급랭'

■ 통계청 '3월 및 1·4분기 서비스업 활동동향' <br>2004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금융·보험업은 '활황' <br>3월 서비스업생산 전년 동월비 4.8% 증가


최근 부동산 경기가 냉각되면서 부동산 중개ㆍ감정업 생산이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업은 전년 동월 대비 17.2% 급증해 부동산 업종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및 1ㆍ4분기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10월의 3.4%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인 2월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1.2%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금융ㆍ보험(10.6%), 오락ㆍ문화ㆍ운동 관련(9.6%), 의료(5.2%) 서비스업에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금융ㆍ보험업은 신용카드ㆍ할부금융ㆍ투자기관 등을 포함한 ‘통화ㆍ비통화 금융기관’에서 모두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7.2%나 껑충 뛰었다. 보험ㆍ연금업 역시 8.8%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증권ㆍ선물중개업 등 ‘금융 관련 서비스업’에서 부진해 -3.8%를 나타냈다. 그러나 부동산업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0.4% 감소,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부동산업은 1가구2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부동산 매매가 급증하면서 17.1%나 늘어나는 등 마지막 호황을 누린 뒤 올 들어 ▦1월 7.5% ▦2월 3.2% ▦3월 -0.4% 등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이를 세부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중개ㆍ감정업이 -20.0%로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 임대업(5.1%), 부동산관리업(2.0%) 등 일부 업종은 증가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부동산 거래가 뚝 끊기면서 부동산 중개업의 생산 증가세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은 다른 부동산 업종들도 올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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