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60ㆍ사진) 현대건설 사장이 대형 주택건설사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의 새 수장을 맡는다. 주택협회 회장직을 업계1위의 최고경영자(CEO)가 맡는 것은 지난 1978년 협회 창립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주택협회는 24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이사회를 갖고 만장일치로 김 사장을 임기 3년의 8대 회장으로 추천했다. 특히 김 사장은 이번 이사회 이전에 이미 회장직 수락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오는 3월25일 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특히 김 사장의 회장 취임을 계기로 그동안 위축됐던 협회에도 새로운 변화가 오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다. 실제로 협회는 그동안 턱없이 적은 인력과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예산 부족, 회원사들의 소극적인 참여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업계 1위 CEO가 새 선장이 된데다 김 사장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스타일인 만큼 협회의 위상강화는 물론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협회 출범 이후 단 한차례도 건설업계 1위 업체가 회장직을 맡은 적이 없었다”며 “김 사장이 취임하게 되면 협회의 위상도 더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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