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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축제
얼음위서 즐기는 손맛… 회·탕수육·튀김 등 즉석 요리도 일품
●대관령눈꽃축제
피사의 사탑·세종대왕 등 눈조각에 봅슬레이·컬링 체험도
동장군의 기세에 내뿜는 입김마저 얼어붙을 지경이다.
하지만 이 같은 추위가 신 나는 곳도 있다. 겨울이 즐거운 강원도 평창이 바로 그곳이다. 평창에서는 얼음과 어우러진 송어축제가 열리고 인근 대관령에서는 눈꽃축제가 열린다. 겨울의 정점에서 추위를 만끽하는 축제들인 셈이다. 이번 주 나들이는 겨울의 즐거움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평창으로의 여행이다.
◇평창송어축제=지난해 축제 기간 중 5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화제가 된 평창송어축제가 다음달 8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꽁꽁 언 얼음 위로 펄떡이는 송어를 낚아 올리는 재미가 짜릿한 평창송어축제에는 얼음낚시와 텐트 낚시, 송어 맨손 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꽁꽁 언 얼음 위에서 즐기는 송어낚시는 얼음낚시터와 텐트 낚시터가 준비돼 있다.
얼음낚시터는 모두 다섯 개 면이 준비돼 있고, 추위를 피하고 싶어 하는 관광객을 위해 텐트 낚시터가 준비돼 있다. 송어낚시는 가짜 미끼를 사용하지만 초보자도 쉽게 요령을 익힐 수 있어 '손맛'을 보기가 어렵지 않다.
더 흥미진진하게 송어를 잡고 싶다면 '송어 맨손 잡이'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 평창송어축제의 백미인 '송어 맨손 잡이'는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수조에서 쏜살같이 달아나는 송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는 체험이다. 반바지를 입고 수조 안에 들어가 맨손으로 직접 송어를 잡아채는 재미는 낚시와는 또 다른 손맛을 전해준다. 직접 잡은 송어는 매표소 옆 회센터에서 바로 손질해 회나 구이 등으로 맛볼 수 있다. 송어는 탕수육·튀김 등 다양한 요리도 가능하다.
연어과에 속하는 송어는 평균 수온 7도에서 13도의 흐르는 물에서만 서식하는데 평창은 우리나라 최대의 송어 양식지로 전국에서 송어횟집이 가장 많은 곳이다. 평창송어축제장 낚시터에 공급되는 송어는 100% 평창에서 자란 송어들로만 엄선돼 있다.
평창송어축제에는 겨울축제답게 눈썰매를 비롯해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스노우래프팅, 얼음 카트와 얼음 위에서 즐기는 얼음자전거 등 다양한 레포츠가 준비돼 있다.
▦ 기간: 2014년 12월20일(토) ~ 2015년 2월8일(일)
▦ 장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 (진부시외버스터미널 앞)
▦ 문의: 평창송어축제위원회
◇대관령눈꽃축제=대한민국 최고의 적설량을 자랑하는 강원도 평창에서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2015 대관령눈꽃축제'도 함께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 행사장과 송천 일대에서 펼쳐져 지난해보다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아졌다.
높이 10m 이상의 눈조각들은 모양도 크기도 다양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러버덕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등 세계의 상징물들이 눈으로 만들어지며 숭례문,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눈조각들도 함께 전시된다. 오후6시부터는 조명이 설치돼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눈과 얼음조각 전시공간은 3,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입장할 수 있다.
이에 더해 2018 동계올림픽 종목인 봅슬레이·컬링·스케이트·바이애슬론 등을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11일 오전10시부터 5㎞·10㎞ 코스로 열리는 알몸마라톤대회는 대관령눈꽃축제장을 출발해 대관령휴게소까지 갔다가 다시 축제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1,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반바지만 착용한 채 한겨울의 대관령을 힘껏 내달려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이밖에 대관령의 아이콘인 황태덕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황태덕장 포토존'은 12월부터 통나무를 이어 덕장을 만들고 4월까지 명태를 말리는 대관령 황태덕장의 모습을 재현한다. 을미년 '청양의 해'를 맞아 양과 함께하는 체험도 있다. 대관령의 양목장과 연계해 축제장에 양목장을 조성하고 양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설원 속 목장풍경을 연출한다.
주말에만 열리는 행사도 있다. 멧돼지 사냥을 한 것에서 유래한 '황병산 사냥 놀이'는 겨울철 산짐승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 마을로 내려와 가축과 곡식을 해하는 것을 막던 풍습에서 유래했다.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곰이나 멧돼지를 사냥하던 모습을 재연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 기간: 2015년 1월9일(금) ~ 2015년 1월18일(일) / 10일간
▦ 장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대관령 눈꽃축제 행사장 및 송천 일대)
▦ 문의: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우현석 객원기자, 사진제공 = GNC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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