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선정 과정은 전국 10개 지자체의 첨예하고도 치열한 유치운동만큼이나 복잡했다. 첨단의료단지 최종 결정은 10일 열린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위원회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 보건복지가족부ㆍ지식경제부ㆍ교육과학기술부ㆍ국토해양부ㆍ법무부 등 6개 부처장관과 위촉위원 10명 등 17인으로 구성돼 있다. 후보지 종합평가를 할 평가단은 7,300여명의 전문가 중 최종 입지선정 평가에 참여가 가능한 4개 분야별(의약품ㆍ의료기기ㆍ의료서비스ㆍ국토계획) 전문가들로 선정했다. 특정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균형 있게 구성했으며 첨단의료단지 선정을 위해 특별법까지 만들어 공정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뒀다. 입지선정 기준은 물론 제출서류의 분량까지 세세하게 규정했다. 복지부는 용역기관에 맡겨 평가단 선정을 위한 인력 풀을 만든 뒤 교수 중심의 관계전문가 1,000여명을 우선 뽑고 이 중 240명의 평가단을 선정했다. 최종 60명의 심사위원은 무작위로 꾸렸다. 정부 측 심사단은 지난 5~6일 이틀간 국토 분야 전문가 15명을 축으로 현지 실사를 벌였다. 현장 실사 후에 의약품ㆍ의료기기ㆍ의료서비스ㆍ국토계획 등 4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 60명은 7일부터 최종심사를 위해 모처에서 사흘간의 합숙을 통해 최종 평가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60명 전문가가 가중치 조사를 해 봉인하고 후보지별 평가점수가 나오는 시점에 개봉해 최종 정량평가 점수를 확정했고 그 결과 대구 신서와 충북 오송이 최종 입지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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