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장례식 시간보다 1시간 먼저 도착해 조문록에“리콴유는 세계사의 페이지에 영원히 아로새겨질 것”이라면서 “한국 국민은 그의 서거를 애도하는 싱가포르 국민들과 함께 슬픔을 나눌 것”이라고 남겼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국장에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회원국 등 18개국을 초청했으며 박 대통령을 비롯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위안차오 중국 국가부주석,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러시아의 이고리 슈발로프 제1부총리, 영국 윌리엄 헤이그 보수당 하원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장례식 시작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1시간여 동안 인사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캄보디아 훈 센 총리, 인도네시아 조코위도도 대통령, 미얀마 테인 세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박 대통령이 국외 정상급 지도자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의 해외 조문은 지난 2000년 6월 8일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 장례행사에 참석한 이래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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