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7년 이른바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화가 이응노, 시인 천상병, 음악가 윤이상 등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가 20일 오후7시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ㆍ윤이상평화재단ㆍ국회동북아연구회가 공동 주최하며 동백림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세 명의 치열한 예술혼을 기리고 고인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행사는 이응노 화백의 밥풀로 만든 ‘군상’을 비롯한 300편의 작품과 천상병 시인이 서대문 수감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시 ‘진혼가’ ‘귀천’ ‘그날은’ 등이 전시되고 윤이상의 오페라 ‘나비의 미망인’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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