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셋값 고공행진에 "차라리 사자" 강서·양천 거래 급증
입력2011-01-11 16:47:01
수정
2011.01.11 16:47:01
상대적으로 집값 저렴한<br>염창·등촌·신정·신월동 등<br>넉달새 매매 최고 5배 늘어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커진 세입자들이 서둘러 내 집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교통 여건이 양호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된 서울 강서권 아파트 매매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1일 서울시와 일선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강서구ㆍ양천구 일대의 3억~4억원대 아파트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다. 이 일대 110㎡형(이하 공급면적 기준) 아파트 전셋값이 3억원에 육박하면서 면적을 줄이더라도 내 집을 마련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강서구 염창동ㆍ등촌동 일대는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않는 세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지역이다.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해 강남권이나 도심 진입이 용이하지만 랜드마크가 없는 탓에 매매 가격은 3.3㎡당 1,300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등촌동의 매매 건수는 지난 8월 11건에 불과했지만 12월에는 48건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강서구 전체 거래 건수도 8월 109건에서 12월 295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들 지역은 지은 지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단지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3억5,000만원 안팎이면 80㎡형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다. 지하철 염창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염창동 동아3차 아파트는 79㎡형 매매가가 2억9,000만~3억8,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문혜숙 G공인 대표는 "전셋값이 적게는 5,000만~8,000만원까지 뛰면서 내 집을 사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자금 부담이 크지 않은 3억원대 아파트가 많이 거래된다"고 말했다.
목동 생활권을 공유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양천구 신정ㆍ신월동 아파트도 매매 수요가 늘고 있다. 아파트 매매 건수는 신정동이 지난해 9월 45건에서 12월 184건으로 4배 이상 늘었고 신월동도 24건에서 57건으로 증가했다. 신정동은 목동신시가지 일부가 들어서 있어 매매가는 3.3㎡당 1,850만원선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이 일대에서도 3억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목동신시가지 맞은편 신트리1단지 83㎡형의 경우 매매가가 2억8,000만~3억2,000선에 형성돼 있다. 인근 O공인의 한 관계자는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목동지역에서 옮겨온 수요가 적지 않다"면서 "가격이 싼 급매물은 모두 빠졌다"고 말했다.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