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형사법원은 이날 무르시 대통령의 조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국가안보에 관련된 사안을 제외한 모든 재판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기자와 케나 등의 법원과 검찰도 대통령의 헌법 선언문 공포와 압델 마기드 마흐무드 검찰총장의 해임에 맞서 파업에 합류했다.
이집트 항소법원장들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헌법 선언문이 사법부 권능에 간섭하고 독립성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현지 기자협회도 언론자유 수호를 요구하는 총파업을 갖겠다고 선언했다. 무르시의 헌법 선언문에 대해선 집권 이슬람 자유정의당의 고위간부조차 비판하고 있다.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남쪽에선 이날 아침 시위대와 폭동진압 경찰이 격렬히 충돌했다.
이처럼 정국 혼란이 확산하자 무르시 대통령은 헌법 선언문이 '잠정적'인 것으로 영구적이지 않다고 거듭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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