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집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집의 2010년도 공시가격은 95억2,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000만원 오르며 5년 연속 가장 최고가주택의 자리를 지켰다. 대지면적 2,143㎡의 이 집은 지난해 일부 철거공사가 이뤄져 전체 연면적이 3,432㎡에서 2,138㎡로 줄었다. 2위는 경기 하남시 망월동 옛 벽돌공장터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나타났다. 이 집은 대지면적이 8,879㎡에 달하지만 연면적은 145㎡에 불과해 공시가격(88억2,000만원) 대부분이 땅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방상훈 조선일보 회장의 서울 흑석동 자택이 공시가격 84억4,0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 주택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79억5,000만원보다 5억원 정도 올랐다. 아파트ㆍ다세대ㆍ연립주택 등 공동주택 중에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단지 전용 273㎡형이 50억8,800만원으로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했다. 아파트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269㎡형이 44억7,2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원가량 오르며 최고가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처음 공시가격이 책정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전용 135㎡형은 16억4,00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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