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주민참여예산 위원 150명을 공개 추첨을 통해 선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5월 24일부터 6월 8일까지 진행한 희망자 모집에는 1,664명이 몰려 경쟁률 11대 1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34세 이하, 35~49세, 50세 이상 등 나이를 3개 구간으로 나눠 남녀 각 1명씩 모두 6명을 뽑았다.
구로구와 종로구의 34세 이하 여성 위원에는 각각 초등학교 6학년 서지민(12세), 중학교 3학년 박현민(15세) 학생이 선발돼 눈길을 모았다.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에 따르면 초중등교육법상 학교 재학생도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지민양은 “어린이 시민으로서 시민의 건강과 어린이, 노약자를 위해 예산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궁금해 신청했다”고 참여 동기를 설명했다.
최고령자는 강서구에 거주하는 한상훈(73)씨. 한씨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서울시 건설에 관심이 있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은 7월까지 운영되는 예산학교를 수료한 뒤 정식으로 위촉돼 서울시 전체예산에 대한 의견 제시와 총 500억원 규모의 주민 제안 사업 심사를 맡는다.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하기 때문에 실비보상(1일 8,000원) 외에는 별도 수당이 없다.
이번 예산위원 응모에는 남성 1,024명(61.5%), 여성 640명(38.5%)이 지원했으며 연령별로는 40대(29.3%), 50대(24.1%), 30대(21.4%) 순으로 지원자가 많았다. 초ㆍ중ㆍ고교생 지원자는 7명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