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구촌 So hot!] 인도 부자도 기업도 전기 도둑
입력2009-08-10 18:08:46
수정
2009.08.10 18:08:46
인도는 전력공급 과정에서 도둑들이 난무한다.
인도 전기청에 따르면 인도는 생산된 전력의 20%가 도난당하고 비효율적인 전력 관리 및 전기료 미납 등으로 인해 전체 전력의 38%가 손실로 처리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JS)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기 도둑들은 대부분 전기료를 지불하기 어려운 가난한 사람들로, 이들은 냉장고, 히터 등 가전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주 전선에 전기선을 덧붙이는 식으로 전기를 빼 쓴다. 인도의 보통 가정은 한달 수입이 불과 3,000~4,000루피(약 63~84달러)인데 전기료는 600~700루피(약 13~15달러)로 수입의 20% 가까이를 차지한다.
더 심각한 것은 이들 중 상당수가 공짜 전기를 하나의 권리로 생각한다는 점. 정치인들도 선거에서의 표를 의식하는 탓에 이를 바로 잡으려는 의지가 없어 문제해결이 더욱 어렵다고 WSJ은 밝혔다.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전기규제위원회의 비제이 쿠마르는 "전기 도둑을 잡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전력업체들은 전기 절도를 근절시키기 위해 '채찍-당근책'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불시점검 등 강력한 감시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범인을 신고하면 보상을 주는 식이다.
북델리 전력(NDPL)은 최근 이런 방식으로 미납 전력량을 7년전 50%에서 최근 15%로 크게 줄였다. WSJ은 "인도에서는 가난한 이들 뿐 아니라 부자 및 일반 기업들도 전기를 훔치는 게 관행"이라며 "이는 전력산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를 방해하는 최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