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씨 등 유족을 비롯해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문재인 의원, 진보정의당 조준호 공동대표 등 야당 주요 인사,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자리했다.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 이병완 이사장과 문성근 이사 등 노무현재단 관계자도 함께 참석했다.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고위정책회의를 24일로 미루고 의원들의 참석을 독려한 민주당에선 현역 의원 50여 명이 참석하며 야권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새누리당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 참석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추도식 참석차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은 2010년 1주기 추도식에 당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참석한 이후 3년 만이다.
정부에서는 이정현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명계남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은 이 날 사회를 맡아 추도식을 진행했다.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이어 고영구 전 국정원장의 추도사, 추모 영상 상영, 추모곡, 유족 인사말, 추모시 낭송, ‘상록수’ 합창, 묘역 참배 등 순서로 거행됐다.
고영구 전 국정원장은 “당신이 계실 때는 당신의 존재 자체가 국민의 희망이었고 저희의 희망이었습니다. 당신이 계시던 것 자체만으로 국민은 희망을 가졌다”며 “대통령님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저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저희는 서원합니다”라고 추도사를 읽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는 유족 인사말에서 “어렵고 답답한 시기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4주기를 기해 고인의 뜻을 기리시기를 바란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추도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긴 행렬을 이루며 차례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오전부터 전국에서 관광버스 등을 이용한 추모객이 몰려들어 주변 공단 등 봉하마을 진입도로 전체가 혼잡을 빚었다.
추모객 가운데 상당수는 추모식이 끝난 뒤에도 봉하마을에 머무르며 추모의 집 등에서 고인의 발자취를 둘러봤다.
노무현 재단 측은 추도식에 참석한 인원은 약 3,000명, 이날 하루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은 약 1만 명 정도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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