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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80% 원하는 고교 갔다

서울 첫 고교선택제 결과… 선호학군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아

교교 선택제로 2010학년도 후기고등학교를 배정한 결과 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이 본인이 지원한 학교에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 등 선호학군은 타 지역 학생들의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아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선택제에 따른 2010학년도 후기고(자율형 공립고 7교 및 일반계고 등 총 203교) 입학 예정자 9만475명의 배정을 실시한 결과 일반배정 대상자 8만8,906명 중 84.2%인 7만4,816명이 본인이 지망한 학교에 배정됐다고 밝혔다. 단계별로는 학생이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2개교를 지망하면 정원의 20%를 추첨 선발하는 1단계에서 일반배정 대상자의 21.6%인 1만9,203명이 본인이 지망한 학교로 배정 받았다. 지난해 4월 모의배정 당시의 희망학교 배정비율보다 2.7%포인트가량 높아진 수치다. 거주지 학교군에서 2개교를 지망하면 통학 편의 등을 고려해 전체 정원의 40%를 추첨 배정하는 2단계에서는 일반배정 대상자의 38.1%인 3만3,868명이 희망학교에 배정됐다. 시교육청은 1ㆍ2단계에서 종전 거주지 중심의 강제배정 방식으로는 진학할 수 없었던 지역에 지망학생의 20∼30%가 배정됐다고 분석했다. 학교별 모집정원의 나머지 40%를 뽑는 3단계에서는 교통편의나 종교 등을 고려해 전체 배정 대상자의 22.2%인 1만9,691명이 1ㆍ2단계 지망학교에 추가 배정됐고 나머지 15.8%인 1만4,090명의 학생은 거주지 학군에 강제배정됐다. 강제배정으로 인접학교군에 이동배정된 학생은 325명으로 전년도와 비교할 때 765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선호학군에 다른 지역 학생들의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과제로 남았다. 특히 강남ㆍ북부ㆍ강서지역의 경우 1단계 지원 경쟁률은 각각 6.2대1, 5.6대1, 5.4대1 등으로 평균 경쟁률(4.5대1)을 훨씬 웃돌며 경쟁률 1∼3위를 차지했지만 타학군 학생들의 배정률은 각각 15.5%, 15.3%, 15.5%로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시교육청은 "이런 현상은 학부모가 선택하고 싶은 학교 숫자가 기대치와 비교해 적다는 데서 비롯됐다"며 "오는 5월 중 정책연구결과보고서를 바탕으로 새로운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이 학군별로 100명씩 총 1,100명의 배정 대상자를 무작위로 추출해 '학교선택 기준'을 조사한 결과 특성화된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 27%, 통학편의 19.6%, 대학진학성적 18.2%, 학교의 전통 및 명성 17%, 학교 시설 및 환경 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배정 통지서는 12일 오전 출신 중학교나 관할 지역교육청에서 개인별로 배부되며 배정 통지서를 받은 학생들은 16~18일 배정 받은 고등학교에 입학 신고 및 등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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