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고교 교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추가하는 내용의 ‘공무원임용시험령’과 ‘지방공무원임용령’을 13일과 17일 각각 입법 예고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시험 과목 개편은 일반행정, 세무, 관세, 검찰사무 등 행정직군(25개 직류)에 적용된다.
현행 9급 공채시험에는 대학 수준의 전공과목이 전체 5과목 중 2과목이나 포함돼 있다. 내년부터는 행정직군은 공통과목(국어ㆍ영어ㆍ한국사)과 선택 과목(행정법개론ㆍ행정학개론ㆍ사회ㆍ과학ㆍ수학 중 택2)으로 바뀌어, 행정학 관련 과목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추가되는 선택 과목의 출제 범위는 직무 연관성과 현행 고교 교육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사람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는 정치ㆍ경제ㆍ사회 현상 등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능력을, 과학은 행정에 필요한 과학적 기본 소양 및 이해 능력을, 수학은 행정에 필요한 자료의 수리적ㆍ논리적 이해 능력을 검증하게 된다.
개편된 시험 과목은 2013년부터 시행된다. 행안부는 9급 공채 응시자들에게 약 1년간의 충분한 준비 기간을 부여하기 위하여 그 동안 4~5월에 실시했던 국가 및 지방 9급 공채시험을 내년에는 7~8월경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다양한 교육훈련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졸 출신 공무원들의 역량 개발 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이들이 능력과 실적에 따라 얼마든지 관리자로도 승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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