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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다세대 경매서 '나홀로 강세'

지난달 낙찰가율 90.8%로 2000년 이후 최고


법원 경매시장에서 연립과 다세대주택이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아파트 등 전반적인 경매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매정보업체인 디지털태인은 지난달 법원 경매 입찰에 부쳐진 전국 연립, 다세대주택의 낙찰가율이 90.79%를 기록, 6월보다 13.15%포인트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이 수치는 디지털태인이 경매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서울지역 연립, 다세대 역시 6월 82.52%를 기록한 낙찰가율이 지난달에는 87.19%로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연립과 다세대주택의 낙찰가율이 크게 오른 것은 서울은 뉴타운, 수도권과 지방은 재개발사업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투자수요가 몰려 지난달 19일 경매된 서울 강서구 화곡동 14.4평 빌라(감정가 9,000만원)는 29명이 입찰에 참여 감정가보다 높은 9,088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영진 디지털태인 이사는 “재개발이나 신도시, 택지지구 개발 지역의 연립이나 다세대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비교적 소액 투자가 가능해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가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체 부동산의 낙찰가율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월 경매에 부쳐진 전체 물건의 평균 낙찰가율은 68.05%로 6월에 비해 9.29%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 6월 90.86%에서 지난달 82.25%로 8.61%포인트 낮아져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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