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교사에게 엉덩이를 얻어맞은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 사진이 온라인에 퍼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피해 학생이 자신의 조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지난 24일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글과 함께 흉측하게 멍이 든 어린이의 엉덩이 사진을 공개했다. 이 글과 사진은 28일 오전 현재 여러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퍼지며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네티즌은 "담임선생이 수업시간에 도형 하나 색칠 잘못했다고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 엉덩이를 27대나 때렸다"면서 "어린애가 잘못했다고 빌고 애원하는데도 끌어다가 때렸다고 하더라"며 과잉 체벌을 비난했다. 그는 담임선생과 학교 측의 이해할 수 없는 해명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문제의 담임은 아이들을 때린 뒤 '사랑해서 때리는 것이다. 부모님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세뇌교육까지 시킨다고 하더라"면서 "학교 교감은 피해 사진을 본 뒤 '아이 피부가 약한 것 같다'는 말만 했다"고 밝혔다.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학교에 제출한 경위서를 통해 "아이가 18개 시험 문제 중 17개를 틀렸다. 틀린 문제를 숙제로 시켰지만 해오지 않았고, 해오지 않을 경우 한 문제 당 한 대씩 체벌을 약속했다"고 주장하며 "숙제를 해오지 않은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대답을 하지 않아 추가로 10대를 더 체벌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생 부모에게 충분한 사과를 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사진과 글을 본 네티즌들은 해당 교사의 강력한 처벌과 학교 측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20대 후반 여성으로 알려진 문제의 담임교사는 이번 체벌 사건 전에도 자신이 맡은 학급 남자 아이에게 100여대에 가까운 체벌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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