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광주 등 지방 대도시권에서 ‘알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지방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택지지구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는 올해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크게 낮춰질 것이란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25.7평을 초과하는 아파트도 지난 2월 이전에 사업 승인을 받은 곳은 분양가상한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하지만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서울ㆍ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택지지구 20개 지역에서 모두 53개 단지 3만9,13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이 중 대부분이 하반기에 공급된다. 광주 수완지구가 14개 단지 9,992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 정관지구가 8개 단지 8,640가구 등을 공급한다. 광주시 관산구 수완동 일원 141만평 규모로 2008년까지 조성되는 광주 수완지구에선 대주건설이 8월에 4개단지 2,91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진종합건설은 7월에 2,229가구를 공급하며, 우미건설은 9월에 1,273가구를 내놓는다. 수완지구는 이미 개발이 끝난 주변 운남지구의 생활 편의시설과 학군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호남고속도로 광산IC가 가깝고 제2순환도로 산월IC도 올해말 개통될 예정이다. 이 지구내에는 특히 일산 호수공원 크기인 3만평 규모의 호수공원이 조성된다. 부산 기장군 정관면 일원 126만평에 조성되는 정관지구에서는 다음달부터 분양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온다. 현진종합건설이 2,209가구, 효성이 1,152가구 등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잇따라 분양된다. 롯데건설은 9월에 2개 블록에서 총 1,643가구를 선보인다. 2008년 완공 예정인 정관~석대간 고속화 도로와 2007년 국도 7ㆍ14호선을 잇는 동면~장안간 연결도로가 완성되면 울산 등 인근지역에 오가기가 편해진다. 아산 신도시는 지난해 말 탕정지구 510만평이 2단계 택지개발 지구로 지정돼 1단계인 배방지구(111만평)을 합쳐 택지지구가 총 621만평으로 늘었다. 분당보다 큰 국내 최대의 신도시다. 대한주택공사가 6월에 29~33평형 1,102가구를 처음 공급한다. 인근에 삼성LCD 단지가 있어 사려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 양산 물금지구도 노려볼만하다. 2010년까지 3단계로 총 4만3,000여가구가 들어서며 올해는 2,988가구가 공급된다. 하반기에 동원개발이 24~33평형 총 800가구를 분양한다. 우미건설은 12월에 26평형 67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청주 강서지구와 목포 옥암지구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강서지구는 19만여평 규모로 청주 서부권의 핵심 개발지역. 행정도시까지 차로 15분 거리로 오창과학산업단지와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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