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5시10분쯤 서울 중앙정부청사 1층에 마련된 중대본을 방문해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이 불행한 일을 당하게 돼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를 빨리 구조하는 일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배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한시바삐 구해야 한다. (생존자가) 한 명이라도 있을 것 같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5시가 넘어서 일몰시간이 가까운데 일몰 전에 생사확인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안행부 관계자에게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들을 구조하는 것이 힘이 듭니까”라고 물었고 안행부 관계자는 “선체 안에 있으면 용이하지 않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이용해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학부모님들이 현장을 찾는다고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모든 편의를 다 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안행부 관계자에게 “구조인원에 어떻게 그런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죠”라고 물었고 안행부 관계자는 “구조해서 출발하는 것과 도착하는 곳에서 중복 카운트돼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사고소식을 듣고 제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나왔는데 가족 분들의 심정은 어떻겠는가”라며 “현장에 가지 못하는 가족들은 더욱 애가 탈 텐데 그 가족들에게 설명을 드리면서 세심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5시 30분쯤 중대본을 떠났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세월호 사고수습과 대책마련을 위해 내일 예정된 공공기관 워크숍은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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