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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알아본 닭 덕분에 닭서리꾼 체포

브라질에서 한 젊은이가 닭서리에 나섰다가 훔친 닭이 주인을 알아보는 바람에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브라질 남부 리오 그란데 도 술 주 우니스탈다 시에 거주하는 올해 21세의 이 젊은이는 지난 8일 밤 11시께 이웃 양계장에 들어가 닭 한마리와 계란 두개를 훔쳐 나오다 양계장 주인의 신고를 받고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양계장 주인은 "밤중에 닭들이 갑자기 시끄럽게 울어대는 소리를 듣고 도둑이 든 것으로 짐작하고 곧바로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경찰과 함께 양계장 밖에서 기다리다 닭과 계란을 들고 나오는 범인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것은 현장에서 절도 혐의로 체포되고도 훔친 닭이 아니라며 막무가내로 범행을 부인한 젊은이를 체포하게 된 경위. 경찰은 젊은이가 계속 범행을 부인하자 양계장 주인과 젊은이를 닭과 함께 경찰서로 데려갔으며, 조사 도중 닭이 주인을 알아보는 행동을 계속 하는 것을 보고 범행을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조사를 담당한 경찰관은 "신기하게도 닭이 자신의 주인을 알아보는 듯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젊은이가 닭을 훔쳤다는 사실을 확신했다"면서 "절도범과 닭이 대질신문을 벌이는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절도 혐의로 입건돼 법원으로 넘겨진 젊은이는 다행히 "법은 모든 사람, 모든 범죄에 대해 공평하게 적용돼야 하지만 닭 한마리를 훔쳤다고 처벌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판사의 결정에 따라 풀려났다. 젊은이는 그러나 닭과 계란을 합쳐봐야 5 헤알(약 2천원)에 불과한 금액 때문에 공사장 인부로 일하던 회사에서 해고되는 바람에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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