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HALAL)은 이슬람의 계율에 따라 ‘허용된 것’을 뜻하는 말로, 무슬림들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음료 등에 붙여지는 인증이다.
부산시 기장군 국립수산과학원 내에 위치한 ‘할랄수산식품기술지원센터’는 수산식품의 할랄 인증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
또 수산물 등 식품원료의 할랄 인증을 위한 시험분석과 수입국 맞춤형 할랄 수산식품의 개발 등에 대한 업무도 한다.
그동안 할랄 식품 중 수산물의 경우 어획 및 양식 방법도 다양해 중소기업이 할랄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수산전문연구기관의 기술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았다.
현재 정부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할랄 인증 획득비용과 박람회 참관 등을 일부 지원하고 있으나, 산업체에서는 할랄인증에 필요한 식품의 원료성분에 대한 과학적 시험분석 데이터가 부족해 인증에 큰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립수산과학원이 90년 넘게 축적된 수산물의 생산 및 가공기술 정보와 첨단 시험분석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수산전문연구기관이다보니 앞으로 중소기업의 수산식품 할랄인증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태식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안전과장은 “우리나라의 할랄수산식품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연간 약 3,000만불 정도 수출되고 있다”며 “할랄수산식품기술지원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할랄 인증에 대한 걸림돌이 해소된다면 수출량도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열리는 할랄수산식품기술지원센터 개소식에는 해양수산부, 한국할랄산업연구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할랄수산식품업체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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