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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15완후이' 올 제물은 닛산

수리비 과다 청구 사례 집중조명

폭스바겐·랜드로버 등도 도마에

중국 내 외국 기업의 저승사자로 불리던 중국 중앙TV(CCTV)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315완후이(晩會)'의 올해 제물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었다. 하지만 당초 제작진이 장담했던 호랑이 사냥이 아니라 '여우 몰이'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CCTV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완후이의 첫 제물은 닛산자동차. 소비자에게 실제보다 수리비와 부품값을 부풀려 과다 청구한 사례가 집중 조명됐다. 이어 폭스바겐·다임러벤츠 등 다른 자동차 업체의 과다한 수리비 청구 문제도 다뤄졌다. 중국 내 고급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랜드로버 역시 완후이의 조명을 받았다. 기어박스 문제로 '도로 위의 난관'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랜드로버는 소비자들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완후이의 제물이 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곧바로 꼬리를 내렸다. 특히 2년 전 38만대의 리콜 경험이 있는 폭스바겐은 "우리 고객들이 불편을 겪은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즉시 성명을 발표했다. 닛산의 중국 합작사와 랜드로버 역시 즉각 문제를 조사해 해결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방송에 대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발 빠른 대응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인지도와 매출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315완후이는 이와 함께 공상ㆍ중국ㆍ농업은행 등의 은행카드와 중국이동통신, 차이나유니콤(연통) 등이 실명제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과 불법 휘발유, 노령층의 건강제품 구매 문제 등도 고발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대한 고발에 이어 중국 국영자동차 회사의 회장이 부패혐의로 체포돼 합작자동차 업체에 대한 부패 조사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전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1시간도 되지 않아 쉬젠이 제일기차 회장이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체포됐다. 제일기차는 일본 닛산·도요타의 중국 합작사다. 이번 부패 조사는 지난해부터 진행돼온 것으로 이미 계열회사를 포함해 100여명에 달하는 고위직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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