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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62% 학생상담시간… 1주일에 한시간도 안돼

초ㆍ중ㆍ고 교사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일주일에 학생상담을 한 시간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4~9일 전국 초ㆍ중ㆍ고 교사 1,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ㆍ학부모 상담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62.2%(1,000명)가 일주일 상담시간이 1시간 이하라고 답했다. 30분도 하지 못한다는 교사도 29.5%(475명)에 달했다.

상담횟수는 대면ㆍ전화ㆍ온라인을 모두 포함해 3회 미만이 37.1%(597명)로 가장 많았고 3∼5회가 36.8%(592명)였다. 교사의 약 74%가 하루에 학생을 채 한 명도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학부모와의 상담시간은 더 적었다. 일주일간 학부모와의 상담시간이 1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이 86.9%(1,398명)에 달했고 이 중 30분 미만은 56.4%(908명)로 절반을 넘었다.



주요 상담내용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 교우관계, 진로ㆍ진학, 성적과 관련된 것이었다.

특히 교사들은 상담이 부족한 주된 이유로 공문서 처리 등 과도한 행정업무(35.6%)를 첫 손에 꼽았다. 수업과 수업준비에 대한 부담(20.7%) 비율도 높았으며 학생·학부모의 비협조적인 태도(15.5%)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는 "부서별 업무와 수업준비 등으로 학생들을 만나기 어렵다"며 "수업시간 중 담임시간을 개설해 이를 수업으로 인정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총 관계자는 "학생-학부모-교사 간 소통 단절이 심각하다"며 "학교폭력, 자살, 교권 침해사건 등이 확산되는 현실에 비춰볼 때 소통 확대를 위한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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