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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EU가입 협상 내년 10월

유럽연합(EU)과 터키가 내년 10월부터 EU 가입협상을 시작한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16일부터 이틀간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내년 10월3일부터 터키와 EU 가입 협상을 시작하되 터키가 정치 및 경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경우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EU 순번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얀 페터 발케넨데 총리는 17일(현지시간) “터키가 EU 가입 협상 일정과 키프로스 승인 문제에 관한 타협안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발케넨데 총리는 “터키가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와 맺은 관세동맹을 키프로스 등 신규 EU 회원국들에 확대 적용하는 의정서에 서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서 서명이 그리스계 키프로스에 대한 공식적인 승인은 아니지만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터키가 사실상 통치하는 북부와 그리스계 정부의 남부로 분열된 키프로스는 지난 5월 EU에 가입했으나 터키가 이를 인정하지 않자 EU는 승인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EU는 터키에 대해 요구한 수준의 개혁을 추진하지 않고 퇴보할 경우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EU 정상들은 성명 초안에서 “가입 협상이 목표이긴 하지만 협상이 시작됐다고 해서 자동으로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한편 EU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가입문제는 2007년 정식 가입을 목표로 내년 4월에 서명을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2007년 가입을 추진해 온 크로아티아에 대해서는 내년 4월 협상 시작을 목표로 준비에 착수한다고 합의했으나 유고전범재판소(ICTY)에 대한 크로아티아의 완전한 협력이 확인될 때에만 가능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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