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사진)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금이나 석유보다는 은ㆍ천연가스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또 중국 위안화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나섰다. 로저스 회장은 2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금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희소금속 가격은 이미 2009년부터 급등세를 보여왔다"며 "앞으로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관측했다. 대신 그는 "가장 저렴한 쪽에 투자하는 게 좋다"며 "과거 추이와 함께 고려해볼 때 현재 은은 금보다 싸고, 천연가스는 석유보다 저렴하다"고 추천했다. 로저스 회장은 "석유와 금에 대한 투기자본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선 보통 한발 물러나는 게 상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세계에서 가장 거품이 가장 많이 낀 투자처로 미국 국채와 중국의 부동산을 꼽았다. 특히 중국에서도 홍콩의 부동산 시장은 "미쳤다(nuts)"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편 로저스 회장은 중국 위안화 투자를 적극 추천했다. 일본 엔화와 마찬가지로 향후 20~30년간 3, 4배 가량 가치가 오를 것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노골적인 위안화 절상 압박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저스 회장은 "중국 정부도 때가 되면 위안화를 절상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대놓고 뺨을 때려봤자 양국 감정만 나빠질 뿐"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