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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전망 먹구름 가득

"금 값 온스당 5000弗로 폭등" "엔화 달러당 75엔까지 오를것"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세가 꺾이고 신흥경제국들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는 등 글로벌 경제 앞날이 불투명해지면서 극단적인 시장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오는 6월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조치가 마무리된 뒤로도 미국의 금융완화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14일(현지시간) 시장에서는 달러화 약세에 따른 가파른 엔고와 금값 폭등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된 중국 경제가 머지않아 경착륙(hard-landing)할 것이라는 경고도 줄을 잇고 있다. CNBC는 이날 스탠더드차터드는 세계적인 금 부족으로 인해 금값이 지금의 3배를 넘는 온스당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스탠더드차터드의 얀 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채굴을 시작하는 대규모 광산이 거의 없다”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에 대한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바뀌면서 금 시장은 공급부족 현상을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스탠더드차터드는 내다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값은 전날보다 8.80달러 올라 온스당 1,524.40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제기된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논란 속에 엔화가치가 달러당 75엔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가구킨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신용등급 강등과 경기 둔화 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엔화 가치가 머지않아 달러당 75~80엔으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3월과 같은 주요 7개국(G7) 차원의 공동 시장개입을 끌어내지 못할 것으로 보여 일본 당국이 시장개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는 대지진 직후인 지난 3월 달러당 76.25엔까지 치솟았다가 공동 시장개입 후 급락해 4월6일에는 85.83엔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80엔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통신이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서는 엔화 가치가 올 연말 달러당 87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공성장 속 고물가 압력에 시달리는 중국의 경착륙 우려도 갈수록 제기되고 있다. 비관적 경제전망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최근 2013년 이후 중국 경제 경착륙을 예고한 데 이어 이날 월가의 대표적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도 한 컨퍼런스에서 중국 경제가 거품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을 조짐이 보인다며 경착륙 위험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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