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했습니다.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네달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밀어내기식 하반기 분양물량에 대한 건설사들의 우려가 반영된 탓이란 분석입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8월 주택시장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서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주택산업연구원이 8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지난달에 이어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서 모두 내렸습니다.
서울의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전달보다 9.2포인트 떨어진 109.0을 나타낸데 이어 수도권은 16.5포인트 하락한 105.7, 지방은 6.8포인트 떨어진 112.2를 기록해 수도권 지역의 하락폭이 특히 컸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분양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인 만큼 서울과 수도권의 전망치 하락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8월 분양계획지수는 114로 전달보다 15.3포인트 떨어졌고, 분양실적 지수는 전달보다 16.9포인트 떨어진 109.1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5월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입니다.
반면 미분양지수는 전달보다 1.4포인트 상승한 64.3으로 4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은 책임연구원 / 주택산업연구원
“하반기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데 대한, 분양실적에 대한 (건설사들의) 부담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고요. 일부 그런 물량들이 미분양으로 남게 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표출되고 있다라고 할 수 있겠죠.”
주택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하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전달에 비해 대폭 줄어든 모습입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어제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429건입니다. 하루평균 311건 거래된 것으로 지난달 평균인 391건에 비해 20% 줄어든 수치입니다.
지난달 22일 가계부채대책 발표 이후 일부 매수·매도자들이 관망하며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는데다 9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수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의 경우 지난달 일평균 38건이 거래됐지만 이번달에는 11일 기준 일평균 거래량이 28건으로 줄었습니다. 이에 비해 강남구는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이 23건에서 이달에는 18건으로 비강남권의 소형 아파트에 비해 감소폭이 적었습니다.
[스탠딩]
건설사들의 과잉공급 우려가 나오면서 주택경기 기대감이 하락했습니다. 하반기 주택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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