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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급류타는 동남권] 르노삼성자동차

누적판매 150만대 돌파 '쾌속질주'

노사, 車산업 위기 극복 합심

올해 첫 무분규 임협 타결

프랑수아 프로보(앞줄 왼쪽 다섯번째) 르노삼성자동차 사장과 최오영(〃〃 여섯번째)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50여명이 지난 27일 부산공장에서 '2015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진 후 회사발전을 다짐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올해 무분규로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부산지역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가 2000년 출범 이후 국내 누적 판매 150만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여기에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올해 무분규로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한 만큼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더 많은 판매를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6월말까지 내수와 수출을 합친 총 생산대수가 230만대를 넘어섰다. 내수가 15년만에 150만대를 넘겼다. 내수 판매차량중에는 SM5가 총 89만대 판매돼 국내 판매물량 가운데 60% 를 차지했다.

SM5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시대를 앞서 가는 첨단 장치와 안전성 강화로 중형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998년 삼성차 시절부터 쌓아온 17년간의 명성은 전에 없던 높은 품질에 기반을 두는 만큼 SM5는 국산차 품질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인 전환점으로 여겨질 정도다. 1세대 SM5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반 토막 난 국내자동차 시장에서 데뷔 첫해 4만대 넘게 판매되면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중형차였다. 2세대는 현대적이고 우아하며,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SM5의 전성기를 열었다.

현재 3세대 역시 국내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객들의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모델 세분화를 시작했고 고객 입맛을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해 르노삼성차는 SM5 파워트레인의 개성을 강화했다.

경쟁차들이 이제야 내세우고 있는 시장세분화를 르노삼성자동차는 SM5를 통해 2년 앞선 행보를 보여줬다. 이를테면 박진감 넘치는 운동성능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출력 높은 터보엔진에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듀얼클러치를 적용한 반면, 낮은 유지비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디젤도 1,500cc로 줄여 연비성능을 극대화했다.



여기에다 노사 협력을 통해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올해 무분규로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한 만큼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궁극적인 판매 증가를 불러 올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임금협상안에 대해 지난 16일 합의안을 도출한 이후 23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투표 결과 93% 찬성으로 최종 타결했다.

노사는 △기본급 2.3% 인상(평균 4만2,300원 인상) △생산성 격려금 지급(상반기 250%, 하반기 100%+α) △통상임금 자율합의(정기상여 제외, 10개수당 반영) △호봉제 폐지 후 노사공동인사제도 개선위원회 통한 인사제도 개편 △임금피크제 및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도입 (정년 60세로 연장, 55세가 되는 해부터 매년 전년도 기준 10% 감액) △임금협상 타결 대타협 격려금 70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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