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과 인도가 이란 원유 수입을 최소한 10% 줄일 계획이라고 21일 전했다.
이 보도는 한국과 미국이 22일 워싱턴에서 한국의 이란 원유 수입 감축 문제를 협의하는 것과 때맞춰 나왔다. 또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11% 이상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인도, 일본 등 3개국은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45%가량을 사들여 온 주요 수입국으로, 이들이 원유수입을 줄일 경우 이란 경제에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로이터는 인도가 표면적으로 미국의 이란 원유 제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혀 왔지만, 인도 정부가 자국 정유업계에 이란 원유 수입을 최소한 10% 줄이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석유업계 고위 인사도 로이터에 중국 최대정유사 시노펙의 거래 창구인 유니펙이 올해분 이란 원유 수입량을 10-20%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올 1ㆍ4분기 들어 이미 이란 원유 수입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또 다른 주요 석유 수입회사인 주하이 전룽까지 고려하면 중국의 올해 이란 원유 수입 감축은 14%에 달할 것으로 로이터는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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