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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업계 M&A 뜨겁네

현대HCN 등 SO 인수 잇달아<br>규모의 경제로 경쟁력 강화<br>IPTV 성장세 견제 목적도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들이 종합유선방송사(SO)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29일 현대HCN은 PP 법인 '홈드라마'와 '디스코미디어'의 인수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HCN이 운영하는 채널은 자회사 현대미디어의 드라마 채널 '칭'과 여성오락채널 '트렌디', 아웃도어채널 'ONT' 등 총 5개로 늘어났다. 또 현대HCN은 지난 3월 포항종합케이블방송사(SO)의 주식 97.5%를 인수해 지난달 자회사인 현대HCN포항방송에 흡수합병했다.

인수합병에 가장 적극적인 CJ헬로비전은 올해만 약 2,500억원의 자금을 들여 4곳의 SO를 인수했다. 올해 초 수도권 지역의 나라방송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 6월 초 강원도 영서방송의 지분 68.4%와 영서방송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횡성유선방송을 100%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영서방송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또 전남ㆍ북의 호남방송과 전북방송을 차례로 사들였다. 이로써 CJ헬로비전이 보유한 SO는 총 22개, 가입자는 390만명이 됐다.

티브로드도 지난 6월 TCN대구방송을 538억원에 인수, 총 22개의 SO를 거느리게 됐다. 가입자는 330만명. 씨앰비는 이달 초 충청방송의 최종 인수 허가를 받았다. 씨앰비는 충청방송 인수로 총 10개의 SO를 확보하게 됐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업계의 활발한 M&A는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경쟁력 확보차원"이라며 "케이블TV에 비해 규제가 느슨한 인터넷TV(IPTV)의 성장을 경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케이블TV업체는 전체 케이블 가입자의 3분의 1(최대 500만) 또는 전체 권역의 3분의 1(최대 25개)을 초과할 수 없다. 하지만 IPTV는 전체 유료방송시장을 기준으로 삼아 이를 둘러싼 업계간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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