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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에 23만원짜리 ‘판다 녹차’ 등장

中 쓰촨성서 판다 배설물 비료로 녹차 재배


판다곰의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한 녹차가 개발돼 화제다. 18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의 기업가인 안얀시(安琰石ㆍ41)씨는 현지 판다사육장에서 구입한 몇 톤의 판다 배설물로 녹차를 재배, 첫 수확품 50g 한 묶음에 2만2,000위안(약 39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차 한잔에는 3g(23만원)이 사용된다.

안씨는 지난 주말 자신의 농장에서 연 판촉행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일 것이라고 시인하면서 첫 판매 수익금은 환경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친환경 판다 차를 주신데 대해 하늘과 땅에 감사한다”며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세상 사람들에게 폐기물을 뭔가 유익한 것으로 만들자는 메시지와 재활용 및 유기비료 사용 문화를 전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직 교사이자 언론인인 안씨는 지난 주말 행사에서 판다 복장을 한 채 10여명의 손님들에게 직접 녹차 잎을 따게 하기도 했다. 그는 판다가 야생 대나무만 먹으며 그 속의 영양분 중 30%만 소화하기 때문에 배설물 비료가 녹차를 건강식품으로 만든다고 주장했다.



안 씨는 “그들(판다)은 유기 비료를 쏟아내는 기계와 같다. 계속 먹고 배설물을 내놓는다”며 “특히 대나무에 든 영양분 중 30%만 흡수하기 때문에 70%의 영양분이 배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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