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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금체계 개편 속도내나

통상임금 개선위 3차 본회의

자문위 "숙련 가치 임금 반영해야"

노조도 유럽 임금체계 높이 평가

호봉제 개선 필요성 공감대 형성

현대자동차 노조가 최근 해외 자동차 공장을 둘러본 뒤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데 이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이 "일과 숙련의 가치를 임금에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나서 호봉제 중심의 임금체계에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1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현대차 사장, 이경훈 노조지부장, 노사관계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 3차 본회의를 열었다. 지난해 임단협에서 올해 3월까지 임금체계를 손보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외부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가운데 김동원 교수(고려대)는 "유럽과 일본의 벤치마킹을 다녀온 후 현대차 노사에 던지는 화두는 '일'과 '숙련'의 가치를 반영하는 임금체계에 대한 고민"이라며 "현대차의 새로운 임금체계는 노동조합이 추구하는 형평성과 회사가 목표로 하는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균형 잡힌 임금제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독일과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고 있다. 독일 자동차 업체는 근로자의 지식과 능력 등에 따라 기본급을 17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급하는데 최대 2.5배 차이가 난다. 일본 도요타는 인사평가 및 직능 자격에 따라 임금이 차등 지급된다.



이날 보고에 앞서 지난달말에 현대차노조는 11일간 독일과 러시아, 체코, 중국 등의 자동차 산업을 둘러 본 뒤 "현대차 노사가 선진 자동차업체에 비해 많은 것이 부족하고, 폴크스바겐이 왜 세계 최고의 자동차업체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느꼈다"며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변화 발전하는 것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살아남을 우리의 생존전략"이라고 노조신문을 통해 밝힌 바 있다.

특히 이경훈 노조 지부장은 지난 1993년 아우디가 판매 저조로 위기를 맞았을 때 노사협의에서 해고를 자제하고 노동시간과 임금을 각각 10% 정도 줄이기로 합의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유럽의 임금체계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의 임금체계는 톱니바퀴가 맞아 돌아가는 기계처럼 노사가 서로 인정하는 합리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최근 노조에 이어 이날 자문위원까지도 현대차 임금체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함으로써 앞으로 관련 개선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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