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이원전 운영사인 간사이(關西)가 16일 오전 1시30분께 일본 국내 원전으로는 유일하게 가동중이던 후쿠이 현의 오이 원전 4호기 원자로의 운전을 완전히 정지시켰다. 이에 따라 일본은 1년 2개월 만에 다시 '원전 가동 제로' 상태가 됐다.
정기검사 기간은 통상 3∼4개월이나 오이 4호기 등에 대한 검사가 길어질 경우 일본은 자칫 '원전 제로' 상태에서 겨울을 맞게 돼 전력난과 전기요금 인상 등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일본은 2011년 3월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의 여파속에 작년 5∼7월 원전 50기의 운전을 모두 정지, 42년 만에 '원전 제로' 상태가 됐다.
그후 원전 의존도가 높은 간사이전력 관내의 전력부족 사태를 피하기 위해 작년 8월부터 오이 원전 3,4호기가 재가동됐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오이 원전 3호기가 정기점검을 위해 운전을 정지했다.
일본 원전은 영업운전 개시부터 13개월 이내에 정기검사를 받도록 의무화돼 있다.
아베 정권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의 민주당 정권이 내세웠던 '원전 제로' 정책을 수정, 안전성이 확인된 원전에 대해서는 재가동을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원자력규제위원회는 7월 시행된 새 규제기준에 따라 6개 원전의 원자로 12기에 대해 안전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원자력발전은 지난 2010년도에 자국 전체 전력공급의 26.4%를 책임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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