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뒤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소매시장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경제전문 매체 CNBC는 12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정보 평가기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과 회계·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공동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중국 소매시장이 평균 8%대의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 2018년에는 미국 소매시장 규모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연평균 2%대의 더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토대로 보고서는 2018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매시장이 10조3,000억달러(약 1경1,323조원) 규모로 성장해 북미 지역(5조달러)의 2배 이상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 세계 인구의 19%를 차지하는 중국은 최근 도시화와 임금상승 등으로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거대 소매시장으로 떠오른 상태다. 날로 증가하는 중산층 인구가 소비시장을 견인하는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지난 2012년 중국 인구의 4%에 불과했던 중산층 규모가 2022년에는 7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3년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CNBC는 중국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소비자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근의 중국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 소매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존 코프스테이크 EIU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등 서구권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는 부러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1990년 이후 최저치인 7.4%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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