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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지분인수 재검토"

철강 세계 2위 아르셀로, 中 신철강정책에 반발

세계 2위 철강업체인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가 외국기업 투자를 제한한 중국의 ‘신 철강정책’에 반발해 중국 라이우철강 지분인수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아르셀로는 당초 시가총액 40억위앤 규모의 라이우철강 지분을 과반수인 20억위앤(2억4,660만달러) 어치 인수할 계획이었다. FT는 중국의 투자제한 조치로 아르셀로를 비롯해 한국의 포스코나 일본의 니폰스틸 등도 세계 최대 철강시장인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 발표한 새 철강정책에서 외국 기업이 중국 철강업체에 투자할 경우 ‘원칙적으로’ 경영권 취득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 같은 방침은 외국기업이 중국업체를 인수할 경우 대규모 정리해고가 벌어질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아르셀로는 아직 라이우철강의 소수지분만을 인수할지, 인수계획을 철회할지, 아니면 중국 정부에 정책변경을 요구할 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외국기업의 경영권 취득을 금지한 이번 정책이 개정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기업의 경영권 취득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는 것은 기업인수로 추가적인 이득이 발생할 경우 이를 허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기업이 중국기업에 기술이전을 허용할 경우 중국 정부는 이를 관심 있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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