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녀 정책이 낳은 '소황제'의 부작용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마마보이' 군대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4월 한 매체에는 광저우 군경 훈련소 수류탄 투척훈련장에서 신병이 던진 수류탄이 바로 코앞에 떨어지면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현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교관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참사는 막았지만, 마마보이로 자란 한 자녀는 중국군의 골칫거리다.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는 현재 중국군 전투병의 80%가 한자녀 출신인 소황제로 중국군 전력의 약화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군 내부보고서에도 신병의 절반 이상이 훈련 도중 눈물을 보이고 전투 훈련 중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황제는 경제에도 부작용을 일으킨다. 경제관찰보는 한때 지우링후(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유행할 정도로 한자녀 세대들은 중국 소비시장의 주축을 이뤘지만, 이들이 노동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시장의 왜곡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고학력인 지우링후가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을 선호하면서 중국 중소제조업체의 구인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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