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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부동산시장 결산] <4> 경·공매

'투기억제 피난처' 시장 후끈<br>올 경매 53만명 참여 작년比 60% 급증<br>공매도 20% 이상 늘어… 최대 호황 기록<br>혁신·기업도시등 개발호재에 토지 인기<br>예정물건 많아 내년에도 활황 이어갈듯



올해 경ㆍ공매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침체된 내수경기 탓에 매물이 쏟아졌고 ‘8ㆍ31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투기억제정책을 피해 투자처를 찾던 사람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법원 경매는 참여인원이나 금액면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터넷 공매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서 공매에 대한 인기도 올라가는 추세다. 재테크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커지면서 여타 부동산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비용이 적고 신규 취득시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편이어서 시장 참여자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경매시장은 참여인원ㆍ금액면에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올해 경매 응찰자는 지난 23일까지 모두 53만7,667명으로 지난해의 33만4,337명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낙찰총액은 13조5,600억여원으로 지난해 10조8,000억원에서 크게 늘었고 연말까지 14조원을 쉽게 돌파할 전망이다. 올 한해 공매 참여 입찰자 수는 전년도의 1만2,438명에서 올해 2만6,381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낙찰건수는 전년도 1만212건에서 1만1,073건으로 8.4% 늘어났다. 낙찰총액은 약 6,060억원으로 지난해 5,021억원보다 20.6% 증가했다. 경매와 공매가 이처럼 인기를 끈 것은 지표경기에 비해 체감경기는 크게 살아나지 않아 물건이 많았고 기간입찰제나 보증보험제도 등 응찰자를 고려한 제도가 도입되면서 부동산 경매에 대한 불신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의 강은 팀장은 “일반 부동산시장과 달리 경매로 부동산을 취득할 때 규제사항이 적고 8ㆍ31대책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 경매가 호황을 누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공매시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현장 공매를 폐지한 후 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센터를 통해 보다 쉽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공매가 활성화되며 시장규모도 커졌다. 올 한 해 경ㆍ공매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연초부터 8월까지는 낙찰률이나 낙찰가율이 모두 상승하는 시기였다. 이후 정부의 8ㆍ31대책으로 다소 인기가 시들해지는가 싶었지만 10월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다. 종류별로 보면 토지에 대한 인기가 특히 높았다. 이는 혁신도시ㆍ기업도시ㆍ뉴타운 등의 개발 호재가 어느 해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올 한 해 강원도(20.96%), 충남(19.85%), 전남(18.14%) 순으로 낙찰률이 높았다. 강원 및 전남 지역은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한 혁신도시 유치로 인기가 높았고 충남 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선정 효과로 인기를 끌었다.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려 경쟁자가 많았던 경매물건은 전라남도 혁신도시 후보지 인근인 나주시 금천면의 논 881평으로 조사됐다. 이달 8일 총 105명이 참여해 감정가 2,000만여원보다 5배나 높은 1억800만원에 낙찰됐다. 공매에서는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지, 레저스포츠 단지 등의 개발 호재가 있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의 임야 2,355평에 총 164명의 입찰자가 몰려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약 18배나 높은 3,3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ㆍ공매의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예정 물건이 풍부해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매물이 끊이지를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1월30일부터 공인중개사의 경매 입찰대리가 허용돼 일반인들의 경매 참여가 훨씬 수월해져 경매참여 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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