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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200자 읽기] 소로우의 강 外







형과 함께 떠난 여행기

■소로우의 강(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월든’으로 사랑받는 소로우(1817~1862)의 첫 작품이 처음 완역본으로 출간됐다. 1839년 형 존과 함께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으로 떠났던 여행을 바탕으로 10년 뒤인 1849년 펴낸 책이다. 형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초월주의에 따른 철학적 단상들을 풀어낸다. 1만6,000원.

'이중 얼굴' 이동유의 삶과 예술

■그림꽃, 눈물밥(김동유 지음, 비채 펴냄)=세포처럼 작은 마릴린 먼로 이미지를 픽셀처럼 그려 거대한 마오쩌둥의 얼굴을 만드는 ‘이중 얼굴’작업으로 유명한 화가 이동유의 자서전이다. 무명시절을 거쳐 지난 2006년 홍콩 크리스티경매에서 ‘마릴린 먼로 vs 마오쩌둥’이 경매 추정가의 25배인 3억2,000여만원에 낙찰되기까지의 삶과 예술의 이야기가 담겼다. 1만4,800원.

인간의 출생·죽음·부활 그려

■피네간의 경야(제임스 조이스 지음, 고려대학교출판부 펴냄)=아일랜드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1882~1941)가 17년에 걸쳐 쓴 20세기의 문제작. 소설은 1938년 3월 21일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이어위커라는 한 인간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 인간의 출생과 죽음, 부활까지 다룬다. 해독이 불가능하다는 평에 걸맞게 한 쪽에 많게는 40개까지 총 1만1,700여개의 주석이 달렸다. 개역본 3만8,000원. 주해 5만9,000원.

거장들이 자화상 그리는 이유는



■화가의 얼굴, 자화상(로라 커밍 지음, 아트북스 펴냄)=뒤러부터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뭉크, 워홀, 신디 셔먼에 이르기까지 수백 년간 세계 미술사에 발자취를 남긴 거장들의 자화상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옵서버’의 미술평론가인 저자가 149점의 컬러도판과 함께 화가들이 자화상을 그리는 이유를 밝혔다. 3만5,000원.

비유 곁들이며 카피 속성 파헤쳐

■카피는 거시기다(윤준호 지음, 난다 펴냄)=시인이자 카피라이터인 윤준호가 카피에 대해 쓴 비망록. 카피를 제록스와 청춘사업, 러브레터 등 50가지에 비유하면서 카피의 속성을 파헤쳤다. 저자는 서문에 "경험과 믿음의 창고를 뒤져 다른 이들에게 진정으로 권할 만한 단서들을 찾아내려 했다"고 썼다. 1만3,000원.

>동의보감 등 한국 과학사 재조명

■에포컬 모멘텀(한도현·신동원 등 지음, 들녘 펴냄)=한국 과학사의 획기적인 순간을 재조명한 책으로 9명의 학자가 시기별로 한 분야씩 맡았다.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고구려 벽화를 토대로 한국 고대의 과학기술 수준을 살폈고, 박현모 한국학중앙연구원 세종리더십연구소 연구실장은 허준의 창조물로 여겨진 동의보감이 실제로는 왕의 전폭적인 지원과 동료의 합작 위에서 피어난 결과물이라고 설명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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