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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원유 100만배럴 증산 합의
입력2004-09-15 21:39:00
수정
2004.09.15 21:39:00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원유 생산한도를 100만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OPEC은 이날 현재 하루 2,600만배럴인 원유 생산한도를 2,700만배럴로 늘린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가 44달러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계속하자 OPEC 회원국들은 이미 생산한도를 초과하는 원유를 공급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의하면 이라크를 포함한 OPEC 11개 회원국들은 8월 한달 동안 하루 평균 2,992만배럴을 생산했다.
따라서 OPEC의 증산 결정이 고유가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생산한도를 300만배럴 가까이 초과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100만배럴 증산 결정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점은 OPEC도 인정하고 있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르 OPEC의장은 회담 직전 “시장에는 충분한 양의 원유가 공급되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OPEC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결국 OPEC의 이번 증산 결정은 불안한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웨이트 석유장관 알 아흐마드 알-사바흐는 “오늘 회담은 OPEC은 세계 석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의 증산 결정이 알려지자 뉴욕상품거래소(NYMEX)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오전 7시33분 현재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4센트 떨어진 배럴당 44.3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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