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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그래도 PGA선수 64명이 우즈가 메이저 우승 할 수 있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상당수는 아직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의 재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PGA 투어 선수 10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우즈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64명이 '그렇다'고 답했다고 7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38명은 우즈가 더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1명은 응답하지 않았다. ESPN은 설문에 응한 선수 가운데 21명은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63% 정도가 우즈의 메이저 승수 추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지만 이는 이번 시즌 시작 전의 93%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우즈는 올 들어 피닉스 오픈(컷오프)과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기권)에 출전, 플레이 한 47개 홀에서 모두 15오버파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18승) 경신에 도전 중인 우즈는 2008년 US 오픈에서 메이저 통산 14승째를 수확한 후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의 이번 마스터스(9일 개막) 우승 가능성은 낮게 봤다.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으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매킬로이에 대해 72명은 이번에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8명이 매킬로이의 우승을 점쳤고 3명은 응답을 거부했다.

한편 2개월 만에 복귀한 우즈는 이날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공식 연습라운드를 가졌다. ESPN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오랜 친구인 1998년 마스터스 챔피언 마크 오메라(59)와 함께 2,000여명의 팬들을 이끌고 코스에 나섰다. 1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이 왼쪽으로 감겨 나무 사이로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올렸다. 쇼트게임 난조에 시달렸던 그는 4번과 7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탭인(퍼터로 툭 쳐넣는 것) 거리에 붙였다. 우즈는 "지난 9주간은 하나의 과정이었다. 내 게임이 우승 경쟁에 나설 수준에 온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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