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연말까지 지구단위계획변경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2018년이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정비사업은 광주시가 지난 4월 국토부에 시범사업으로 신청해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시범사업 예정지로 선정됐다. 주거지역이 아닌 상업지역에서 추진되는 최초의 재개발 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 북구 누문동 일대는 도심 공동화에 따라 지난 2009년 재개발을 위한 주택조합이 설립됐으나 사업성이 약해 번번이 시행자를 구하지 못해 무산됐다. 상업지역의 경우 재개발하려면 전체 면적의 10% 이상를 상가로 개발·분양해야 하지만 도심 공동화로 사실상 분양이 어렵고 시행자가 없어 재개발의 발목을 잡아왔다. 하지만 최근 상업지역의 재개발도 상가확보 면적을 줄일 수 있는데다 장기 임대주택사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사업시행자가 나타났다.
광주시는 최근 KB부동산신탁이 분양 물량의 2,000가구를 책임지기로 한데다 8년 임대 이후 분양이라는 조건 등 개발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