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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귀국 후 거취 밝히겠다’

‘돈봉투’ 파문 가운데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순방중인 박희태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자신의 거취에 대해 ‘귀국 후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순방을 마친 후 귀국 당일 공항에서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제르바이잔 방문을 마치고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한 박 의장은 오찬 장소인 르메르디앙호텔 앞에서 향후 거취와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오찬을 마치고 UAE와 군사협력차원에서 파견된 알아인의 아크부대를 방문한 뒤 저녁에는 주 두바이 총영사 관저에서 만찬을 겸한 교민 간담회를 했다. 아크부대에서는 시설을 둘러보고 현황 보고만 받은 뒤 파견 장병에게 격려사만 하고 별도의 간담회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박 의장이 귀국하는 당일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전에는 아무 말도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정책수석비서관이자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돈 관리를 총괄한 조정만 씨를 출국금지하고 다음 주 초 신병을 확보해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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