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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하는 기업들을 위한 '공동 기숙사'가 오는 2016년께 선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5공구(송도동 207의 1번지) 기반서비스용지 7,900㎡ 에 1,000~1,200실 규모의 공동기숙사를 지어 입주 기업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인천경제청으로부터 매입하거나 임대받은 부지 내에 생산직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를 지을 수 없어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지에 자체 기숙사를 건립할 경우 건축비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데다 제조시설 및 연구소 증설·확장 등 향후 추가 투자에 상당한 지장을 받기 때문이다.
공동기숙사 건립에는 모두 750억원(토지매입비 포함)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 사업에는 국내 금융투자자문사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렌지 빌리지 호텔 앤 호스텔(Orange Village Hotel & Hostel)사가 이미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투자 의향을 밝힌 국내 금융투자자문사 A사는 금융조달을 맡고, 미국 회사와 조인트벤처(JV) 형태의 외국인 투자기업을 만들어 이 시설을 짓게 된다. 시설 완공 후 운영과 관리는 미국 회사가 맡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사업대상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을 서둘러 국내외 투자자들과 조만간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이르면 올해 말에 착공해 오는 2016년 초에 완공될 예정이다. 송도 5공구 내에 들어설 입주기업 근로자 기숙사는 임대만 가능하고, 입주기업 근로자와 인근 대학 학생(1인)으로 한정해 분양은 불허된다. 또 신혼부부나 가족 이용이 불가능하도록 계약 조건에 명시할 계획이다. 기숙사는 남성용·여성용을 구분해 12층짜리 건물 2개동으로 지어지며, 1실당 15㎡ 안팎 규모의 1인실과 2인실이 들어선다.
사용료는 보증금 없이 월 45만원선인 송도글로벌캠퍼스 기숙사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송도 5공구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단계 시설을 가동 중이며, 현재 2단계 시설을 짓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엠코테크놀로지가 조립공장(K5)을 2016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동아제약도 바이오시밀러 제조공장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기업 외에도 TOK 등 몇몇 입주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공동기숙사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입주기업의 숙소 문제를 해결해 향후 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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