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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호용품업계 '즐거운 비명'
입력2004-08-03 18:53:38
수정
2004.08.03 18:53:38
○…미국 정부가 뉴욕 등지의 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테러경보를 한단계 격상한 후 뉴욕지역에서는 방독면, 낙하산 등 방호용품들이 불티난 듯 팔리고 있다.
맨해튼에 위치한 방호용품 판매업체 ‘세이퍼 아메리카’의 라이오넬 우잔 최고경영자(CEO)는 2일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인터넷주문이 거의 5배나 늘었고 오프라인점포가 문을 닫은 동안 구입문의 전화 메시지도 폭주했다”고 말했다.
우잔 CEO는 구체적인 업체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업체 판매량의 70% 가량은 월가 금융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서 이번에 잠재적 테러목표로 지목된 씨티그룹 직원들과도 접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더러운 폭탄’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신형 방독면과 고층 건물 근무자용 낙하산, 비상용품 세트, 방사능 물질 노출 때 복용하는 요드화약품 등이 인기 품목”이라고 소개했다.
○…아테네 올림픽경기에 대한 테러 위협이 커지면서 올림픽 스폰서 기업들도 ‘조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테러의 공격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기존 올림픽 경기 때마다 스폰서 기업들이 대대적인 광고성 이벤트를 펼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세계적인 필름업체인 코닥은 올림픽 기간중 주최도시의 버스를 필름 모양으로 디자인했던 전통을 올해는 중단하기로 했다. 눈에 띄는 버스는 자칫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기간중 활동할 ‘도우미’들에게 입힐 유니폼도 코닥의 사색인 노랑과 빨강으로 선명하게 디자인 된 옷 대신에 색깔 톤을 낮춘 옷으로 새로 디자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준비중인 선수 후원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BOA는 경기기간중 참가선수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할 예정인데 예전에 시내 곳곳에 장소를 알리는 깃발을 내걸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관계자들에게만 조용하게 알려줄 예정이다. 코카콜라의 페트로 카라찰리오스 올림픽 프로그램 매니저는 “9ㆍ11 테러 이후 최우선 이슈는 보안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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